한해 한해 지날수록 점점 더 더워지는 여름때문에 에어컨이 이제는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어디를 가든 심지어 집에서 쉴때에도 에어컨이 없이는 견딜수 없는 날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어머니 댁에 에어컨에서 차가운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고 하여 달려갔습니다.
에어컨에서 찬바람이 나오지 않을 때
실제로 에어컨에서 바람만 나오고 찬바람이 나오지 않고 있었습니다. 온도를 내려도 에어컨에 표시되는 숫자만 내려갈 뿐 온도는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몇번은 이전과 같은 방법으로 가동해보았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사설업체를 부르게 되었습니다.
종종 문제있는 제품이 업체나 기사님이 오셨을 때만 잘되는 불상사가 있곤 한데요. 기사님이 도착하셔 확인할때도 확실한 문제가 있음 보여줍니다. 에어컨 기사님 께서는 온도 측정기로 에어컨 내부와 실내온도를 정확히 측정하시고 문제가 있음이 확실하다는 진단을 내려주셨습니다.
온도를 측정해보고 에어컨의 상태를 살펴본 결과 찬바람이 나오지 않는 문제가 에어컨 자체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보통 에어컨의 문제의 경우 ‘에러’ 나 그 경고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데, 그런 경고 메시지도 없고 에어컨도 정상적으로 잘 작동했습니다.
에어컨에서 찬바람이 나오지 않을 때 예상되는 원인들에는 필터에 먼지가 많은 경우이거나, 실외기 주변의 환경이나 폭염과 같은 외부 요인이거나 냉매가 부족한 경우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에어컨 뒷편의 필터를 꺼내보았습니다. 필터에 먼지가 조금 쌓이기는 했지만 에어컨 온도에 이정도로 영향을 미칠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덕분에 몇년 꺼내보지 않던 필터를 깨끗히 씻어주었네요.
실내외 환경도 이전과 크게 변화가 없었던지라 에어컨 실외기를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에어컨 냉매가 보통 수년은 문제 없이 사용하기 때문에 작년에 냉매를 넣었기 때문에 냉매의 문제는 아닐꺼라고 예상을 했지만 한번 다시 살펴보기로 했죠.
그런데 예상과 다르게 냉매가 바닥이 나있었습니다. 그래서 냉매를 채워주는 작업을 했습니다. 에어컨 기사님의 노련한 실력으로 베란다 밖에 있는 에어컨에 가스통에 연결된 밸브를 통해 냉매를 주입하셨습니다.
기사님 말로는 냉매가 갑자기 떨어진 이유가 에어컨으로 들어오는 실외기 내의 밸브들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실외기를 바꾸거나 밸브를 교체하는건 수고가 많이들어가고 비용도 많이 드는 작업이기 때문에 일단 냉매만 넣어서 상황을 보기로 했습니다
얼마간 냉매를 주입 후 에어컨을 틀어보니 언제 그랬냐는 듯 시원한 바람이 펑펑 나오네요. 몇일간 땀을 흘리며 고생했던 몸을 에어컨 앞에 널어봅니다.
이상기온으로 올해처럼 더운 여름이 매년 계속될거라고 하네요. 일단 여름이되면 에어컨 기사님들도 에어컨 수리, 설치나 오늘처럼 냉매교체와 같은 일때문에 눈코뜰새없이 바쁘시다고 합니다. 미리미리 잘 대비하셔서 시원한 여름 보내세요.